본문 바로가기
콘텐츠리뷰

[책추천] 홍학의자리/스릴러/미스터리/금방읽는소설

by |._./-!#| 2024. 4. 11.

출처 : YES24

 

 

후기

책 표지에 쓰여진 대로, 꽤나 반전이 있는 추리 소설이었다.

결말부터 공개했지만,

살인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의 심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과정이 워낙 흥미진진한데다

전개가 빠른 덕에 2시간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책 소개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예측 불가!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이 엘릭시르에서 출간됐다.

 

『홍학의 자리』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문을 연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문장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는

이것만으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정해연 작가의 장점은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설정과 이야기 전개.

『홍학의 자리』는 그런 그의 장점이 최고조에 달한 작품이다.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이며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특히나 차근차근 쌓아 올려 절정의 순간 터지는 클라이맥스의 진상은

한국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 분명하다.

하지만 『홍학의 자리』는 단순히 반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치닫는 ‘반전 미스터리’가 아니다.

그 반전이 빛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가 모여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반전은 충격적일 만큼 놀랍지만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의 매력은 가시지 않는다.

스릴러 작가로서 정해연 작가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 있으며,

곧바로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홍학의 자리 결말(스포주의)

소설을 다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야기 나누고 싶을 만한 주제, 편견.

소설이라면 응당 머릿속으로 장면을 상상하며 읽어나가기 마련인데

내 안의 편견이 얼마나 가득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다수가 결말을 읽고 나서

다시 첫 장면을 읽어봤을 것이다.

그 어떤 단어도 다현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았지만

내 머릿속은 이미 그녀를 상상하고 있었다.

결말을 알고 나서야

피임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부분,

경찰이 주인공을 그렇게까지 의심하지 않았던 부분,

동급생의 성별이 여자인 줄 알았으나 알고보니 남자였던 부분,

네덜란드에 가서 살고 싶다는 부분,

그리고 홍학에 담긴 의미까지...

모든 게 다 결말에 들어맞는 장치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영상화, 특히 넷플릭스에서 선보인다면 정말 잘 어울릴 작품과 스토리인데

가장 마지막 결말 때문에 영상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728x90
반응형